아무리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라도 지루함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대체 뭘 믿고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몰입하게 하는 것인가.
남자랑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여자랑 보게 되었다.
보는 내내 생각했다.
'아 여자랑 보러 오기 잘했다.'
범죄와의 전쟁 보고선 하정우 완전 좋았는데 이 영화보고 더 좋아졌어.
그런데 중간 중간 완전 진상
시르다 시르다 완전 시르다 대박 시르다ㅋㅋ
아 진짜 완전 공감 대박 공감 쩌러
그 큰 극장 안에서 우리 둘만
'아~~~~~~악 시러~~~~~'를 외치던ㅋ
어떻게 보면
세상의 모든 연애는 닮은 점이 있는 것 같아.
사랑을.. 사람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노력하고..
영원을 맹세하고.. 영원하지 못 할 거란 걸 알면서도
그 순간에 행복해 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길 원하고..
결국 그 사랑이.. 그 사람이 내 것이 되었을 때에..
무료해지고 귀찮아지고 따분해지고 다른 무언 가를 찾게 되고..
그러다 싸우게 되고 막 말을 하게 되고..
끝내 헤어지잔 말을 하게 되고..
그러다 후회하고.. 그리워하고..
영화를 보고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
그러는 동안 참 많이 보고싶어 지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고.
돌아가고 싶은 시간을 떠올리기도 했고.
뭐, 기타 등등? ㅋ
하지만 난 사리분별 못하고 감성에 젖어 있는
철부지 어린아이가 아니잖아?_?
아무튼 참 괜찮은 영화였어.
2012.03.04 건대 스타시티 롯데시네마 PM 7:20
with 현지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