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영화 보자 ◀

퍼펙트 게임

by 걸음이 느린 아이 2012. 1. 17.


내가 좋아하는 야구라는 판 위에
양동근이라는 배우와 조승우라는 배우.
게다가 故최동원 아저씨와 선동열 아저씨의 실존 이야기.

 내가 야구를 모르던 시절, 야구란 그냥 낮잠 잘 때에
혼자 심심하니 티비를 켜둘 목적으로 보던 것 뿐이던 그 시절.

초등학교 친구 녀석이 야구장에 다녀와 글러브와 야구공을 갖고 놀면
난 농구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영화는 약 2시간 10분간 상영되었고,
아 좀 지루한데? 라고 느낀 건 약 1시간 30분쯤 되었던 거 같다.

故최동원 아저씨는 전성기를 보내고 부상에 시달리지만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투수로,
선동열 아저씨는 이제 막 전성기를 시작한 팔팔한 청춘의 투수로 나온다.

극적인 요소도 군데군데 나오는데,
혹자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박만수역의 마동석 아저씨라 한다.

아무튼
영화는 당시 야구에 대한 열기와 지역 대결, 팀 대결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간혹 롯데 팬들의 지나친 야구 열정이 비매너로 그려지기도 한다.

물론 사직에서 물병을 맞아본 나로서는 어느정도 공감이 가지만
그게 다 야구를 너무 좋아하고 몰입한 나머지.. 그런게 아닐까 싶다.

찢어진 손가락에 본드를.. 아픈 어깨로 인해 울부짖으며..
그들은 그렇게 세기의 대결을 후회 없는 경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라이벌 의식이 아닌,
서로에 대한 예의이자 팬들에 대한 보답이 아니였을까 한다.

그 영화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故최동원 아저씨와
어쩌면 그 영화를 진작에 보셨을 선동열 아저씨가
그 영화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혹은 그 영화를 보며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어떠한 표정을 지었을지.. 궁금하다.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거라 생각이 든다.

빨리 2012년 야구 개막이 했으면 좋겠다.

기다려라, 야구장아!!!!!!!! 



2012.01.15 군자 CGV